1. 김창옥 교수의 명언을 소개하는 배경
요즘 같이 젠더갈등이 심해지고 남여가 치열하게 자기의 이권을 투쟁하게 되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내가 남자라는, 남편이라는, 아빠라는 위치에 편을 드는것일수 있지만 공감이 가는 강연을 듣고서 진짜 마음에 많이 와닿아서 소개하는 글이기도 하다. 핵심은 남자와 여자 편을 드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내 포지션인 아빠이자 남편이자 한 남자로서 공감이 가는 강의이기에 소개를 하려고 한다. 김창옥 교수는 특이하게 공고를 나와서 경희대 성악과를 입학한 학생이자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사람이지만 나름 사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형성하는 대는 탁월한 재주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 그래서 들으면 다소 냉소적인 필자일지라도 어느순간 감정을 서로 교감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 사람이다.
2. 남자가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는 이유에 대한 명강의
군인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가지의 기가 필요하다고 해요. 그게 바로 군기와 사기에요.
참모총장님이 자기의 부대에 오시면 군인들의 군기는 올라가고, 사기는 떨어지죠. 반대로 참모총장이 부대를 나가시면 군기는 내려가고, 사기는 올라가요. 최고의 지휘관은 군기와 사기를 같이 올려주는 사람이죠.
한국남자들은 어려서부터 잘해도 주의를 받으면서 자라요. 어렸을때 '아빠 나 98점 맞았어.' 그러면 아버지는 더 열심히 해 그러세요. '아빠 나 100점 맞았어.' 그러면 아버지는 자만하지마 그러죠.
말에는 기본 값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이쁘게 말하는 여성. 인정받고 자라지 못한 한국남성에게는 그런 여성이 필요해요. 그렇게 자라온 한국남성은 배우자에게서, 자기에게 가장 가까운 배우자에게 인정받고 싶어해요. 한국남성은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받는 것은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세상에서 가장 서글플 때는 열심히 했는데도 인정받지 못했을 때에요. 더군다나 한국사회에서는.
남을 웃길때도 힘이 있어야 가능해요. 힘이 있을때는 센스지만, 힘이 없을때는 눈치에요.
그런데 사람이 눈치를 보면 타이밍을 놓쳐요. 주저주저하는 순간 이미 재미는 없는거죠. 그런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은 오랜 관계로 이뤄낸 열매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한국남자는 잘 삐져요. 삐지면 어떻게 해요? 문닫고 자기세계로 들어가버려요. 남편들이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는 이유는 아내와 살고싶지 않은 거에요.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젊고 예쁜 여성이 나온걸 본적이 있나요? 젊고 예쁜 여성이 나온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런데도 거기서 한남자가 산속에서 "시원합니다. 행복합니다."를 연발해요.
동물은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집동물, 야생동물. 요즘 강아지는 자기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죠. 이유는 사람이 개를 사람 대하듯이 대해줬기 때문이에요.
자본주의 시회에서 남자를 대하는 방식은 얼마를 버느냐로 따져요. 사회적 위치, 경제적 능력, 사회적 가치판단에 움츠려드는 요즘 남자들. 그렇게 자라온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당신이 뭘 잘해서 좋은게 아니고 당신이 존재하는 자체로 좋아해요 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면 존재 자체로 인정받고 싶어서 권위적으로 변해요.
자존심이 강해지면 하기 힘든 말 "미안해" 그래서 남자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사과를 잘 못해요.
하지만 부부사이에는 사과가 필요해요. 시랑한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이 더 필요해요.
'어머, 자기한테 그럴려고 한건 아닌데 상처를 줬네.'
미안하다는 말은 힘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어요. 미안하다는 말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만 할 수 있어요.
'미안해. 내가 돈도 잘 못벌고, 그렇게 됬지만 그래도 네게 미안해.'
내가 자존감을 지키게 된 이유는 누군가 나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봐줬기 때문이에요
'힘든거 다 지나가. 난 그래도 네가 좋아.'
남자가 그걸 못받으면 야생돌물처럼 되요. 자기가 들어갈 수 있는 깊은 동굴이나 깊은 숲으로 들어가버려요. 그리고 먹지도 않고 가만히 있어요. 그러다 깊은 병이 들면 거기서 죽으려고 해요. 남에게 피해끼치지 않으려고.대한민국 남성의 70%는 야생성을 띈대요. 와이프한테 얘기하면 '그래. 와이프가 더 힘들지 내가 감수하는게 낫지.' 그러면서 가족이 있어도 더 깊숙한 동굴로 들어가버려요.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남자가 듣고싶어하는 말을 해줘라.' 남자가 들어야 하는 질책과 충고를 내입에서 하면 손해가 되요. 남편이 들어야할 말을 강연으로 듣게 하거나 남편의 선배로부터 듣게 하거나 TV를 보다가 듣게 해줘요. 그리고 여성분들은 왠만하면 남자가 듣고싶어하는 말을 해줘요. 연인의 사랑은 바람에 꺼지기도 하고 상대가 나쁜 말을 하면 사랑의 감정이 사그라들기도 해요. 하지만 부부의 사랑은 오래 가는 숯불 같아서 나의 짐을 상대가 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더욱 견고해져요. 미안한 감정은 사랑보다 더 강해요. 그것이 의리, 전우애라고 하죠. 전우애는 전쟁터에서 총맞은 전우를 혼자 두지 않고 끌고 오는 것. 내마음이 건강하면 상대의 짐을 내가 질 수 있다. 관계가 건강해지는 비법은 내가 마음의 힘을 얻는 것이다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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