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명언으로 보는 대화의 기술

배우 서현진을 각인시킨 드라마 <또 오해영> 명대사 모아보기

인생회전목마 2022. 2. 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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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기자 서현진을 다시 보게 만든 <또 오해영>

멜로 연기로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던 에릭과 배우자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던 서현진 주연의 또 오해영. 동명이인이 주변에 있어서 본의 아니게 얽히고설켜버린 남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데, 시청률도 10%로 tvn 드라마치고 제법 준수하게 나왔다. 나름 마니아층들과 드라마 OST '너였다면-정승환', '꿈처럼-벤', '어쩌면 나-로이킴', '사랑이 뭔데-서현진, 유승우' 등등 노래들도 상위 차트에 많이 올라가기도 했었다. OST는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드라마가 화를 거듭할수록 서현진이란 배우가 오해영 배역에 녹아내려 서현진 밖에 보이지 않기도 하더라.

출처: tvN드라마 <또 오해영>

2. 드라마 <또 오해영> 명대사 다시보기

  • 서현진이 파혼당했던 전 약혼남에게 하는 명대사

"결혼 전 날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져서 나한테 결혼 못하겠다고 그랬을대 그날 태진 씨는 나에게 사망선고 내린 거야. 나한테 그 말은 넌 그냥 죽어야 된다는 말이랑 같은 말이었어. 아침에 눈뜨기도 싫었어. 죽고 싶었어. 부담은 못주겠는데 상처는 줘? 그게 사랑이니? 남자들 사이에선 그게 사랑이야? 어디서들 사랑을 배웠길래 그래? 남자한테 치욕스러운 말 듣고 
결혼 전날 차이는 거랑 망한 남자 기다리는 거랑 여자한테 어떤 게 더 힘들 거 같아? 그런 것도 계산 안 해봤어?"

  • 서현진이 친구에게 서른에 대한 소회를 하는 명대사

"서른 넘으면 되게 멋질 줄 알았어. 오피스텔 살면서 자가용 끌고, 1년에 한두 번 해외여행 가고 무슨 배짱으로 서른은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나 몰라. 사랑도 되게 멋지게 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이렇게 미련하게 휘청거리기나 하고."

  • 서현진이 관심 있는 에릭에게 하는 명대사

"여자는요. 아무리 취해도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은요. 죽었다 깨어나도 안 해요. 술이 떡이 돼도 안 해요. 아무 상관없는 두 번 다시 볼 일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우리 아무 상관없는 사이 될래요?"

  • 에릭이 자꾸 서현진을 볼 때마다 예지몽을 꾸면서 하는 내레이션

"그 여자가 내게 달려와요. 달려와서 내 품에 안겨요.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내가 그 여자를 받지 않으면 그 여자를 끊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렇게 저렇게 피해도 결국 끊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 여자가 자꾸 나를 풀어헤치는 느낌이에요. 그만 불행하고, 이제 같이 행복하자고."

"계속 어떤 여자가 떠올라요. 꼭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여자 같아요. 그 여자에 대한 단상이 아무 때나 머릿속에서 막 떠오르는데, 왠지 그 여자랑 엄청나게 엮일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미 엮여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짠해서 미치겠어요.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으로 날아들어온 새 같아요. 빨리 나아서 날아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든 빨리 낫게 해서 날아가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다가 행여나 좋아질까 봐."

  • 서현진이 또 다른 동명이인으로 인해 꼬여버린 자기 운명에 대한 대사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되길 빌어요."

"그런데 만약에 내가 완전히 사라지고 걔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난 걔가 되기로 선택할까? 안 하겠더라고요.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여전히."

  • 서현진이 에릭도 파혼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는 대사

"별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을 거라는 말보다 나랑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백배 천배 위로가 된다."

"든든해요. 어딘가 나랑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 나는 내가 못나서 그런 일 당한 줄 알았는데, 잘난 사람들도 
나처럼 결혼 전에 차이는구나. 미안해요. 그쪽 상처가 내 위로라고 해서."

  • 에릭이 항상 가던 정신과 의사가 상담할 때 하는 명대사

"우리의 생은 다만 시간이 끝난 지점에서 되돌아보고 있는 것뿐이다. 내가 뭔가 엉뚱한데 힘 빡 주고 살고 있는 거 같을 때마다 읽어보는 구절이야. 우리 인생은 이미 짜인 각본대로 끝났고 지금이라고 알고 있는 이 시간이 그저 내 영혼의 회상이라면 되게 허무할 것 같지? 아무렇게나 막 살 것 같고? 근데 그 반대다. 진짜로 받아들이면 되게 편해져.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해. 지금 이 상황에서 내 마음이 가장 원하는 게 뭘까. 인생은 마음에 관한 시나리오야. 상황을 바꾸려면 애쓰지 말고. 그때그때 그냥 조용히 힘 빼고 네 마음을 들여다봐. 네 마음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 서현진이 에릭과의 설레는 썸을 술 취해서 하는 명대사 

"옆집 남자 좋아하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어 진다는 거. 매일 술에 취해 뻗기 전까지 집에 들어오기 싫었는데. 나 생각해서 일찍 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 자기의 사랑관에 대해 확고한 서현진의 대사

"생각해보면 '다 줄 거야' 하고 원 없이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재고, 마음 졸이고, '나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이젠 그런 짓 하지 말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발로 채일 때까지 사랑하자. 꺼지라는 말에 겁먹어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조용히 돌아서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은 다신 하지 말자. 꽉 물고 두드려 맞아도 놓지 말자. 아낌없이 다 줘버리자. 인생에 한 번쯤은 그런 사랑해봐야 하지 않겠니."

  • 예지원이 실망한 에릭을 보고 하는 명대사

"살다 보니 박도경한테 실망하는 날도 다 있고. 잠깐만 얘는 왜 안 때리고 그냥 넘어가? 니킥 한번 날려줘야지. 왜 그냥 들어가. 사람 편애해?"
"진짜로 잘못한 놈은 잡는 게 아니다. 이미 충분히 괴롭다."

  • 서현진이 에릭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며 절규하며 하는 대사 

"널 진짜로 좋아했으면 그런 짓 하지도 못했어. 나도 알아. 나보다 자기 자존심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거. 난 지금 아무라도 필요해. 날 버리고 간 사람이라도 필요해. 벽 뚫고 들어가 널 덮치지 않고 버티려면, 사람 헷갈리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너 때문에 심장 터져 죽지 않으려면! 나쁜 놈. 세상에서 니가 제일 나빠. 니가 제일 비겁해."

  • 에릭이 결국 서현진과의 결혼에 성공하며, 신부를 기다리며 하는 내레이션 대사

"불행하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마음을 꽉 틀어막고 살았던 나. 그런 나에게 날아들어온 여자. 그녀의 말대로 난 감정 불구였다. 내가 불행한지 행복한지도 모르고 살았던 감정 불구. 웬만하면 마음을 고쳐먹을 생각이 없는 감정 불구였기에 죽는 순간을 미리 봤어야만 했던 것 같다. 죽는 순간에 뭘 후회하는지. 그렇게 다치고도 또 사랑, 또 사랑을 외치며 겁 없이 달려오는 그녀를 보면서 사랑은 형체가 없어 언제라도 새 거가 될수 있는 양, 겁없이 풀어헤치며 달려오는 그녀를 보면서 이상하게 안심이 됐고 그녀의 옆에 있고 싶었다. 나한테도 그 기운이 옮겨오길 바라면서. 이젠 내가 채워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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