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명언으로 보는 대화의 기술

김명민의 대상작 <베토벤 바이러스> 명대사 모아보기

인생회전목마 2022. 1. 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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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소개

불멸의 이순신으로 대상을 받은 김명민이 명작 '하얀거탑'에 이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또 대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두곽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드라마만큼은 믿고보는 명민좌이기에 팬들은 제발 드라마만 하라는 웃픈 이야기도 돌고있다. 아시아프린스 장근석과 펜트하우스의 이지아의 풋풋한 모습을 볼수가 있다.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 OST에서 태연의 '들리나요' 노래도 대히트를 쳤었다. 태연의 '만약에' 다음으로 히트를 친 노래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약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봐도 김명민의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비록 주변 사람들과 지인들에게 따뜻한 말은 못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 및 직설적인 화법으로 자기의 상황을 알려주는 스승님의 모습. 그 캐릭터가 마냥 잘될거야 라는 희망고문 보다는 현실을 알려주고 지극히 현실적인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츤데레의 모습 또한 멋있었다.

2008년 MBC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

2. 베토벤 바이러스 명대사 다시보기

  • 김명민이 지휘를 포기하고 기존 경찰일로 돌아가려고 하는 장근석에게 하는 명대사(개인적으로 최애 대사) 

"행복해? 고장 난 신호등 대신해서 허우적거리고, 매연냄새에 찌들어 가는 게 행복하냐고? 아! 물론 인정해. 사람은 모두 제각각이라서 돈이 최고인 사람, 김치 한 조각에 밥만 먹어도 되는 사람, 그 돈 다 모아서 에티오피아 난민한테 보내야 다리 뻗고 자는 사람, 다양하지. 옳고 그를 거는 없어. 다 자기가 가치에 따라서 살뿐이야. 그래서 넌, 니 가치에 따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고? 하나만 물어보자. 지휘 배우고 싶다는 거."
"배우고 싶었습니다."
"근데?"
"꿈으로 그냥 놔 둘 겁니다."
"꿈? 그게 어떻게 네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 있는, 가질 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계한 별나라 얘기하재! 네가 뭔가를 해야 될 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딪치고, 애를 쓰고, 하다 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에 니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 거 아냐! 그래야 니 꿈이다 말할 수 있는 거지.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니 꿈이야! 그렇게 쉬운 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다 갖다 니 꿈 하지 왜.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해 보라는 거야!"
"사실 이런 이야기 다 필요 없어. 내가 무슨 상관있겠어. 평생 괴로워할 건 넌데 난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놈이구나. 꿈도 없구나, 꾸지도 못했구나, 삶에 잡혀 먹혔구나. 평생 살면서 니 머리나 쥐어 뜯어봐. 죽기 직전이나 돼서야 지휘? 단말마에 비명을 지르면서 죽든지 말든지."

  • 김명민이 첼로주자 김희연이 아줌마 대신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자 하는 명대사 (유명한 유행어가 나옴, 똥덩어리)

아줌마 정희연이라고 불리고 싶댔죠?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요?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진다는 거에요. 그런데 아줌마 자기 이름에 책임지고 있어요? 아줌마 같은 사람들을 세상에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 많은 이름들이 있는데 난 그 중에서도 이렇게 불러주고 싶어요. 
똥! 덩! 어! 리!

  • 김명민이 새롭게 단원을 뽑는데 기존 단원을 뽑지 않겠다고 하자 화내는 이지아에게 하는 명대사 

"그래서 뭘 하는 건데, 사탕발림? 니들 실력 웬만하니까 여기 말고 딴 데 가서 성공하고 복수해라. 뭐 이런 말이 듣고 싶어? 그래 다른 사람들, 특히 정명환 같은 놈은 꼭 그렇게 말을 하지. 왜? 자기는 좋은 사람이고 싶거든. 불편하고 그런 거 싫어하거든. 그렇게 모양 좋게 돌아서면 그 사람은? 다른 오디션 그냥 쑤시고 떨어지고 하면서 십몇 년 버리는 거야. 그래도 정명환이는 날 인정해줬어. 어쩔 수 없이 잘랐다고 했어. 거짓말을 철석같이 믿고선 말이야. 근데 아니거든. 책임자가 누구를 잘랐을 때 이유는 딱 하나야. 실력! 다른 누구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생각 없어. 하지만 속이는 건 더 나쁜 짓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거야. 니들은 실력이 없어."

  • 김명민이 지휘에 따르지않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사하는 장근석에게 하는 명대사

"달라? 다르고 싶었던 건 아니고? 여자한테 차이고 자존심 상처받은 걸 그렇게 척이라도 해서 보상받고 싶었냐고. 사랑에 울고불고 찌질한 놈은 되기 싫고 그래서 멋진 척 연기는 다 해놨는데 속은 부글거리고 너덜너덜 자존심은 보상 받아야겠고. 없는 차이라도 억지로 만들어서 어깃장 놓고, 삐딱선 타고, 이간질 하고 싶었던 거 아니냐고. 착해야 한다. 멋있어야 한다. 해야한다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위 아래 동서남북 감정 다 막아놓고 무슨 음악을 하겠다는 건데. 그냥 네 본능대로 하란 말야. 오기, 독기 싸우고 덤비고 터트리라고 임마."

  • 가식을 거부하며, 대신 포부를 밝히는 김명민 지휘가 하는 명대사

"진심 어린 사과를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진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가지는 약속하겠습니다. 여러분을 절대 창피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연주할 음악 앞에, 작곡가 앞에, 관객들 앞에 여러분들이 당당히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음악을 듣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힘든 세상에 작은 위로라도 받게 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이 시향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입니다. 여러분이 그 꿈을 같이 꿨으면 좋겠습니다. "

  • 김명민이 경제적인 이유로 그만두려는 박혁권에게 하는 명대사

"이상하네. 난 그래서 박혁권씨가 더 대단해 보이는데. 박혁권씨는 이제껏 자기 행복 생각 안 했잖아. 항상 부인하고 애들이 우선이었지. 그래서 난 가족 안 키워. 나 혼자 행복하기도 바쁜데 그걸 왜 키워? 귀찮게."

  • 김명민이 실력도 없는데 말도 안듣는 단원들에게 하는 명대사

"니들은 내 악기야. 난 오케스트라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거고, 니들은 그 부속품이라고. 늙은 악기, 젊은 악기, 울며 뛰쳐나간 똥덩어리 악기, 회사 다니는 악기, 대드는 악기. 아니! 니들은 그냥 개야, 난 주인이고. 그러니까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다 짖으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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