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의 LIFE STORY

5살딸의 키즈카페 골절사고 처리 과정

인생회전목마 2022. 7. 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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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딸아이 키즈카페 골절사고 과정에 앞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평일에 나름 고생한 아내를 쉬게 할 생각에 7살 첫째 딸과 5살 둘째 딸을 데리고 키즈카페를 갔다.

때는 7월 10일, 일요일 오전 10시경. 천안 두정동 모 키즈카페로, 두 딸의 신나 하는 모습에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져서..

나이가 39살이 먹도록 운이 좋았던 것인지, 팔이나 다리 어디 한곳 부러져서 깁스를 한 적이 없었던 지라 많이 당황하였고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2. 키즈카페 골절사고 내용

사고내용: 키즈카페에서 첫째(7살)와 둘째(5살)가 신나게 이곳저곳을 돌아디니며 놀고 있었다. 미끄럼틀과 기구들도 타고 편백 공간에서 놀기도 하고 드레스룸에서 옷도 갈아입으며 신나게 놀았는데, 2시간 지나서 더 놀고 싶다고 애원을 하길래 짠한 마음에 1시간을 더 추가하여 놀다가 사고가 발생하였다.

일단 상황을 설명하자면, 트램폴린(방방)이 큰 편이긴 했는데 연령별 구분이 되어있지 않았고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카운터는 한 명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의 처리도 버거워하고 있었고, 또 다른 1명은 음식류와 드링크류를 사려는 사람들 쳐내는 것도 버거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몇십 명이 들어와서 미친 듯이 방방에서 뛰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부모와 유아들과 엉켜져 완전 난장판이었다.

그래서 20분정도 남았길래, 그래 금방 나가자 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큰딸이 와서 둘째가 넘어져 운다고 하길래 급히 달려갔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울고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남자 녀석은 뻘쭘하게 있길래 욱한 마음을 참고 "어찌 된 상황이니?"라고 물어보니 남학생이 쭈뼛쭈뼛하더니 "제가 크게 뛰었는데 그 반동으로 딸이 붕떠서 잘못 착지해 넘어졌어요."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남학생이 뛰면서 둘째 다리를 밟은 줄 알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고의로 한건 아닐 거라 생각하고 애들끼리 노는데 그럴 수 있지라고 마음을 진정하고 일단 울고 있는 딸아이를 업고 카운터로 가서 CCTV를 확인하고 싶다고 하였다.

하지만 위에 서술했듯이 키즈카페 직원 둘은 멘탈이 나가 있고 병원을 가기 전에 CCTV 확인을 하고 싶다고 하니 주저앉아 버리며 어쩌지를 못하고 있어서, 일단 나의 연락처를 주고 정형외과를 찾아서 갔다. 그래도 상황을 인지할 정도의 나이는 되었는지 첫째가 울고 있는 둘째를 가는 동안 많이 달래주길래 멘탈잡고 열심히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대기하고 있는데 키즈카페 직원에게 전화가 와서 CCTV를 확인해 보니, 접촉은 아니고 큰아이가 가까이 있는데 뛰는 반동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잘못 넘어진 것 같다고 하였다. 나는 지금 경황이 없으니 이따 다시 통화하자 하고 끊었다.

병원 상황:일요일이라 그런지 의사 선생님이 많이 없으셔서 대기는 30분정도 하였다. 우선 X-RAY 촬영을 하고 의사선생님이 아무래도 부러진 것 같다고 CT촬영을 요청하여 찍고나서 확인을 하니 아니길 바랬지만 가로로 선명하게 부러진 뼈의 모습을 보고 말았다. 의사선생님이 처음에는 성장판 상처 유무도 확인해야 되고 최악은 철심도 박아야 된다고 해서 좌절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깁스를 3주는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다행히 둘째가 병원에 오니 씩씩하게 울지도 않고 잘 받아줘서 너무 고마운 상황이었다.

그렇게 깁스를 하고 괜찮은 듯 안심하였으나, 아무래도 불편한 모양이다. 밤새 불편하다며 신생아처럼 찡찡대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아내와 같이 덩달아 잠을 못 자니 출근 걱정도 되고 짜증도 나고 여러 감정이 교차되었다.

처리과정: 이틀 차 되던 날까지 키즈카페 측에 연락이 없자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일단 전화도 안되고 둘째 딸의 깁스 상황과 상태를 문자로 계속 보냈는데도 답장도 없어서 키즈카페 찾아가려다가 '이성적으로 행동하자! 행동하자!' 다짐하며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전화를 받길래, 왜 연락이 없으시냐고 좋게 넘어가려 했는데 무슨 경우냐 따지기 시작했다. 직원은 연신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만 하였다. 밤새 키즈카페 골절사고 사례와 대처상황에 대해 검색하고 검색했던 터라 대응이 안되면 민사로 걸겠다고 하자,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바로 전화 주겠다고 하더니 전화 와서 보험처리 진행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보험접수번호 달라고 하여 보험 진행하기로 하였다. 현재까지의 상황이다. 추후 보험처리 및 과정 결과는 진행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 추가 보험처리 과정 준비서류 >

한달이 더 지난 8월 19일날이 되서야 딸아이의 깁스를 풀었다. 보험사에 연락하여 필요서류를 준비하였다.

1. 초진기록지(의사가 맨처음 진단을 어떻게 내렸는가 확인용)
2. 진단서 
3. 치료비 영수증
4. 진료비 세부내역서

상기의 서류를 팩스로 보내어 보험사에서 확인하면 그때 다음의 서률를 작성하여 송부해야 한다.

1. 가족관계 증명서
2. 본인 신분증
3. 보험금 수령 통장 계좌번호 사본
4. 합의서 및 청구서 작성 재송부

 

아무래도 진짜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그런 사고를 당하고 보니 눈이 돌아가긴 하고 당황하는 상황이었지만, 아파서 뒤척뒤척 거리는 둘째가 얼른 낫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나의 모습을 보니 부모는 부모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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