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의 LIFE STORY

코로나19 가족 구성원 전원 확진으로 인한 격리 극복기

인생회전목마 2022. 3. 31. 01:00
728x90

1. 확진 전의 스토리

뉴스에서 매일 같이 확진자 증가와 코로나19에 대한 기사와 통계들이 쏟아져 나오고 가게 영업시간 제한 및 인원수 제한 등의 정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옴에도 남의 일로만 느껴졌던 일들을 막상 당하고 보니 확진 경위 및 증상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다. 필자의 가족 구성원은 필자, 와이프, 7살 딸, 5살 딸 총 4명이다.

우선은 필자와 와이프는 화이자 백신 2차까지 접종한 상태였으며, 둘 다 백신 1차, 2차 접종 시 접종부위인 팔 주변이 뻐근한 것 외에 아프거나 앓았던 것은 없었다. 하지만 워낙 뉴스나 기사에서도 백신 3차까지 접종한 상태에서도 돌파 감염된 사람들이 연신 보도되니 부스터 샷은 일단 미루는 것으로 부부끼리 얘기하고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5살인 둘째 딸 확진을 시작으로 7살 첫째 딸과 와이프 확진. 마지막으로 필자가 확진이 되면서 결국은 온 가족이 확진이 되어 격리되어 현재 회복 중에 있다.

2. 증상과 진행 과정

1) 5살 딸 (3월 20일 일요일 PCR 검사 후 21일 월요일 확진 판정)

: 3월 14일~3월 18일 주차에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와 선생님이 확진이 되었다는 키즈노트의 공지사항이 매일 같이 올라오고 있었다. 우리 아이는 열도 없고 오히려 쌩쌩해서 안심하고 있던 찰나에 주말이 돌아왔다. 토요일 밤에 약간 재우는데 미열이 있어 일요일 아침에 자가진단키트로 온 가족 검사를 실시하였다. 와이프와 7살 첫째, 필자는 음성, 5살 둘째는 양성이 떴다. 그 즉시, 양성 표시가 된 자가진단키트를 가지고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여 PCR 검사를 진행하였다. 21일 월요일 아침, 둘째의 양성 문자를 받은 후 나머지 3명은 모두 PCR 검사 진행하였다. 결과는 나머지는 모두 음성.

  • 증상- 둘째는 확진판정을 받은 월요일 하루 37.5~38.5도 사이의 미열이 있었으며, 콧물이나 기침 가래 등의 특징은 보이지 않았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내한테 업어달라고 반나절 때쓴 거 외에는 다음날부터는 망아지처럼 열심히 뛰어다니며, 보통 때와 특이사항이 없었음. 
  • 확진 후 조치사항- 둘째는 아직 어리기도 하고 아직 같이 잠을 자는 중이라서 별도의 격리를 하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아내와 둘째는 안방 침대 밑에서, 첫째와 필자는 침대 위에서 자기로 했다. 각방을 쓰기에는 솔직히 귀찮기도 했고 결과론적으로는 그게 원인이 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2) 7살 첫째와 와이프(3월 27일 일요일 PCR 검사 후 28일 월요일 확진 판정)

: 둘째의 격리기간이 끝나는 27일부터 와이프와 첫째가 코로나 증상이 보이기 시작함. 둘째와 달리 첫째는 고열이 있었고 와이프는 몸살이 와서 일요일날 우선적으로 보건소로 가서 PCR 검사를 진행하였음. 

  • 증상-  7살 첫째는 1.5일정도 토요일 새벽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39~40도 사이의 고열이 있었음. 약간의 콧물기와 가래는 있었으나 기침, 몸살 증상은 보이지 않음. 와이프는 첫째가 코로나 증상이 나타날때 쯤 같이 이틀 정도 살짝 미열에 몸살 증상이 심하게 있어 이틀 동안 계속 누워있었음. 콧물과 기침 등도 간간히 하는 편이었음.
  • 확진 후 조치사항- 첫째는 고열이 있어서 어린이 해열재를 삼시세끼 후 먹이고 자기전에 먹였음. 열이 오르락내리락하여 2시간에 한 번씩 물수건으로 머리부터 몸을 닦아주고 물수건을 올려주며 지켜보았음. 둘째와 마찬가지로 이틀이 지나니 둘째와 같이 망아지처럼 집안을 뛰어다녀 힘들었음. 와이프는 이틀 정도 몸살을 앓아 밥 먹고 타이레놀 한알 먹이고 누워있고를 반복하더니 3일 차부터는 정상생활을 하였음.

3) 필자(3월 28일 PCR 검사 후 29일 화요일 확진 판정)

: 둘째는 격리해제가 되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첫째와 와이프가 확진이 되며 2주간의 강제 격리가 시작되었음. 나도 곧 걸리겠구나 체념하며 기다리고 있었음. 역시나 다음날 확진 판정의 문자가 날아오고 격리생활 시작.

  • 증상- 배쪽과 등 쪽에 근육통이 느껴지며, 오한끼가 있었음. 한숨 자고 일어나니 근육통이 없어졌음, 고열-콧물이나 기침, 가래, 미각 없음 등의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음. 확진 판정 당일 근육통 이후에는 별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정상 패턴으로 돌아왔음.
  • 확진 후 조치사항- 필자는 딱히 열도 없어서 타이레놀은 먹지않고 물을 많이 마시며, 푹 잠을 자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복귀하였음. 흔히 얘기하는 미각을 잃었다던가, 침을 삼킬 때 목이 찢어질 듯 아프다는 듯한 증상은 없었음.

3. 격리생활 중 느낀점

: 격리 중이라서 집안에만 있어야 된다는 답답함이 있지만,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배민, 요기요 등등 배달어플로 시켜먹으면 되었다. 또한, 필수품이나 음식재료를 구매해야 하면 쿠팡 이츠나 쿠팡 프레쉬 등등의 어플로 다음날 새벽이면 오니깐 확실히 편리한 시대가 돌아온 것을 몸소 체험하였다. 그건 번외로 치고 우선 코로나 확진을 피했으면 좋았겠지만 확진 후 큰 증상 없이 무사히 넘어간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일단 격리 끝나고 자가진단을 해보긴 해야겠지만 확진 전처럼 검사할 때마다 두줄이 뜰 지안 뜰지 걱정을 안 하게 돼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기도 하는 묘한 느낌이 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