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배경
오랜만에 다시 쓰게 되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온에어>를 소개하게 되었다. 김은숙 작가의 연인 시리즈를 마치고 후속작으로 집필한 드라마 온에어. 송윤아, 故 박용하, 이범수, 김하늘의 총 4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드라마 PD, 작가, 연기자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로 각 인물들 간의 티키타카가 유독 많아 명대사들도 많이 나왔고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시청률도 25.4%로 성공한 드라마이기도 하고, 드라마 내에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범수가 제일 돋보였던 것 같았다. 소속사 대표로 나와 소속연애인을 앞, 뒤로 물심양면 도와주는 모습에 이범수의 연기력이 더해져 너무 멋있게 나온 모습을 기억한다.
2. 드라마 <온에어> 명대사 모아보기
- 배우 지망생인 김하늘이 탑스타 전도연과 나누는 명대사
"배우 지망생?"
"아직은요. 근데 언니처럼 될거에요. 제가 좋아하거든요."
"내가 왜 좋은데?"
"이뻐요. 화려하고."
"이쁜건 네가 더 이쁘다야~너 아직 멀었다. 나처럼 되고 싶어 자기 미래 담보로 도장 찍겠다는 친구가 나한테서 본 게 이쁘고 화려한 거밖에 없네. 나처럼 되는거 어려운 거 아니야. 누가 너처럼 되고 싶게 하는 게 어려운 거지."
- 드라마 작가 송윤아가 자신감을 내비치며 말하는 명대사
"톱이고 망치고 배우 얼굴 팔아 시청률 나오던 시절은 지난 거 모르세요? 나쁜 대본에 좋은 배우 없고, 좋은 대본에 나쁜 배우 없다가 제 지론이고요. 전 대본만 좋으면 생짜 신인으로도 승부낼 자신 있거든요?"
"드라마라는 게 구성이 반이면 나머지 반은 대사죠. 명대사가 왜요? 대사가 못쓴다보단, 대사는 잘 쓴다가 백배 나은 거 아닌가? 캐릭터들을 재밌는 상황에 몰아넣으면 밥 먹었냐도 명대사가 될 수 있어요. 오히려 그땐 포장한 대사들이 튀죠. 실생활에선 그런 대사 안 쓰잖아요."
- 드라마 PD 박용하에게 드라마 작가 송윤아가 그간의 힘듬을 토로하는 명대사
"이 감독님 안 믿어지겠지만 나 그 작품 독수리 타법으로 썼어요. 고치고 또 고치고, 다시 쓰고 또다시 쓰고 쓰다 보니 자판을 외우겠더라고요. 하도 지워서 가운데 손톱은 너덜너덜해지고 그때 알았어요, 아 작가는 손톱을 기르면 안 되는구나
삼일 동안 화장실을 못가도 배는 고프구나. 이틀에 네시 간만 자도 사람이 살 수 있구나 친구들에게서 잊히는구나 단편 한편을 끝내면 두 계절이 가는구나 나는 여자가 아니구나 작가구나 그랬어요 그 작품이."
- 드라마 작가 송윤아와 드라마 PD 박용하와의 대화
"드라마란 95%의 상투에 5%의 신선 함이면 된다고 봐요 난."
"그럼 가족 드라마를 해야겠네요. 95%가 상투적이어도 용서받는 건 가족 드라마뿐이 없거든요."
"왜 자꾸 용서받으래 나 보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요? 나 가족 드라마 싫어요."
"무조건 싫다고만 하지 말고."
"이 감독님. 어떤 소잴 쓰든 쓰다 보면 작가 가치관 드러나게 돼 있어요. 가족 드라마요? 물론 좋죠. 근데요. 감독님 가족은 얼마나 화목한지 모르겠지만, 난 내 가정도 못 지키고 이혼한 여자예요. 이런 내가 무슨 가족 드라말 쓰겠냐고요!"
- 소속사 대표 이범수와 소속 배우 김하늘과의 대화
"신인은 자기의 몸매를 보여주려 하지만 스타는 자신의 영혼을 보여준다 했어요."
"배우로서 자존심 없어요?"
"어디까지 가겠다는 건데요? 쥐뿔 능력도 없으면서 어디서 자존심을 찾아요? 나나 있으니까 어깨 펴는 주제에 다른 회사 같았음 이까짓 거 벌써 해결했어. 난 뭐 사람도 아닌 줄 알아? 난 뭐 생각도 안 하고 사는 년인 줄 아냐고 나도 그런 얘기 들으면 아프다고. 아파 죽겠다고."
- 소속사 대표로서 책임감에 대한 이범수의 명대사
"니들 그거 아냐? 이 장기준이 손이 황금을 만들면 만들수록 이 장기준이 무릎이 세상에서 가장 싸구려였다는거. 누구 앞이든 내 배우를 위해서라면 무릎 꿇는데 0.1초도 안 걸려. 사우나가 홀딱 벗고도 꿇었어. 그만큼 싸구려야. 이 무릎이."
- 드라마 작가 송윤아와 탑배우로 올라온 김하늘과의 명대화
“작가님, 참 약았어요. 나보다 잘 난 앤 못 잡았고, 나보다 후진 애들은 못쓰겠고, 그래서 나랑 하는 거잖아요. 근데 그러시면 안되죠. 저 무시하면 안 된다고요. 내 손으로 내동댕이쳤어도 나 연기대상 받은 배우예요. 내가 아무리 연기를 못해도 이 바닥 짬밥 7년에, 내 영화 총 관객수 900만이고, 내 얼굴 안 박힌 CF 별로 없고, 내 드라마 평균 시청률 30% 넘어요. 이게 나예요. 연기력 하나로 다 싸잡히기엔 좀 억울해서요. 분명 내가 가진 다른 무언가도 있단 얘기거든요.”
“다른 무언가가 뭔데요? 이쁜 얼굴? 잘빠진 몸매? 대학 졸업장? CF 이미지? 할 말 다하는 그 입? 이 바닥 짬밥 7년에 가진 게 고작 그것뿐이라면 지금의 오승아 씨는 바닥이에요. 오승아는 안 늙어요? 여배우에게 가장 무서운 건 스캔들이 아니라 세월이에요. 아까 그거 다 합쳐도 연기력 없으면 그거 하나로 다 싸잡혀야죠.”
- 드라마 작가 송윤아와 소속사 대표 이범수가 쪽대본과 촬영 방식에 대한 티키타카 명대화
"우리 지금 1,2부 찍다가 16부 엔딩 찍고 있어. 대본이래야 6부까지가 다고. 중간에 9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16부 쪽대본 받아 찍고 있다고, 내 배우가!"
"그럼 어떻게 방법이 없는데 15부 방송 나가고 16부 엔딩 쪽으로 해외 와? 기준 씨 말대로 이거 16부 엔딩이야.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왜 몰라? 그게 중요해? 근데 이게 누구한테 중요한데? 너한테? 이 감독님한테? 아니야. 여기 있는 모든 사람한테 다 중요해. 근데 넌 너한테만 중요해. 알아? 배우도, 감독도 들러리로 세우잖아. 너 지금!"
- 소속사 대표 이범수가 김하늘에게 하는 명대사
"사람들이 널 사랑하게 만들지 마. 그럼 거기서 끝이야 널 끝없이 동경하게 만들어 그게 스타야."
"사람들이 이제 좀 알아보니까 어마어마하게 뜬 거 같지? 네가 보기에도 엄청 높지? 근데 아니야. 높아진 건 니 하이힐 굽이야. 딱 그 높이야. 너처럼 계약금 몇 푼에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스타가 아니라 별똥별처럼 순식간에 곤두박칠 치는 애들 숱하게 봤어.
- 드라마 감독 박용하가 뜬금없이 송윤아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대사
"서 작가님한테 난 감독으로든, 남자로든 미덥지 못한 사람인가 봐요. 부탁인데, 앞으로 내 자존심은 내가 지키게 해 줄래요? 자존심과 자격지심을 혼동하는 거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어떤 여자의 지나간 인연까지 궁금한 남자한텐 자격지심도 자존심이거든요."
- 소속사 대표 이범수가 김하늘이 망쳐놓은 촬영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하는 명대사
"작가, 감독한테 빌기라도 하게요?"
"네. 뭐부터 빌까요? 작가 우습게 안거? 감독 무시한 거? 선생님들 갖고 논거? 화내는 거 아니에요. 승아 씨는 승아씨 스타일대로 일 마친거고, 난 내스타일 대로 수습하러 가면 돼요. 난 계속 이렇게 빌고 다닐테니까 승아씨는 쭉 하던데로 해요. 이게 우리 둘이 잘 지내는 방법이라면 할수 없죠. 난 승아씨 덕에 돈 벌면 되고 승아씨는 내 싸구려 무릎 덕에 뒷말 안 나오는 톱스타 자리 계속 유지하면 돼요."
- 드라마 작가 송윤아가 무리하면서까지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한 명대사
"시청률 하나로 드라마 전체를 평가할 순 없잖아요. 60명이 넘는 스텝들이, 배우들이, 감독님이. 제 대본한줄 한 줄을 잃고, 또 읽고 셀 수도 없이 찍고 또다시 찍고 누군간 다치고, 누군가는 부모님 제사에도 못 가고, 누군가는 출산하는 아내 곁도 못 지키며 그렇게 만드시는 거예요. 근데 내가 울면 그들의 그 힘든 수고가 헛수고가 되잖아요."
'명대사,명언으로 보는 대화의 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어록과 명언 모음 (1) | 2022.05.17 |
---|---|
노처녀의 연애, 사랑을 다룬 <내 이름은 김삼순> 명대사 모음 (0) | 2022.05.11 |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오은영 박사 명강의 모음 (0) | 2022.04.12 |
스타강사 김미경의 결혼에 대한 명강의 들어보기 (0) | 2022.02.24 |
김창옥 교수의 남자가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는 이유 명언 (0) | 202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