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명언으로 보는 대화의 기술

노처녀의 연애, 사랑을 다룬 <내 이름은 김삼순> 명대사 모음

인생회전목마 2022. 5.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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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배경

벌써 8년 전의 드라마이다. 22년도의 지금에는 30대 중반까지의 나이대에도 노처녀라는 이야기를 듣기 힘든 시대이다. 그만큼 시대가 변하고 30대 중반의 남녀의 결혼시기도 늦춰지기도 하였으며, 인식도 그만큼 변화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8년 전의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 소재는 30대 노처녀라는 설정과 그 노처녀의 삶과 사랑,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다. 그때 당시 필자는 20대 초반이었지만, 현빈과 다니엘 헤니의 멋진 모습과 로코 여신이었던 김선아와 샤크라의 정려원이 나와 보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평균 시청률 36.9%에 최고 시청률은 50%가 넘었던 당시엔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현빈을 하이틴스타로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누구나 첫음절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클레지콰이-'SHE IS' 노래는 시간이 지나도 밈등의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여왔다. "숨겨왔던 나의~수줍한 마음 모두 네게 줄게~예이예~~~"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2.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명대사 다시 보기

  • 김선아가 남자 친구와 이별 후 화장실 구석에서 울며 하는 독백

그런 적이 있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울렁거렸다.
그 느낌이 좋았다. 거기까지 사랑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는 것 같았다.
한 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갔다. 지금 내가 울고 있는 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
사랑, 그렇게 뜨겁던 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아버려서 운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 김선아가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한 독백을 할 때 명대사

어느 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 선생님이 치료해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내 스스로 치유해야 돼.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료법을 갖고 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고 화를 내고, 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노래를 하고.. 마라톤을 하고.. 가장 최악의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 버리는 것. 
나의 치유법은 지금처럼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에 케이크와 과자를 굽는 것.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도, 불 같던 연애가 끝났을 때도, 실직을 당했을 때도 나는 새벽같이 작업실로 나와 케이크를 굽고, 그 굽는 냄새로 위안을 받았다. 세상이 이렇게 달콤한 치유법이 또 있을까?'

  • 김선아가 하는 연애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현빈에게 하는 명대사

김선아: 결국은 다 자기 식대로 보게 돼 있어요 사람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갖다 붙이고 그래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거죠.
현빈: 그래도 꽤 오래갔네요, 3년이면. 보통 2년인데.
김선아: 유효기간이요?
현빈: 남녀가 처음 서로를 갈망할 때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분비돼요. 그 갈망이 지속되고 사랑에 빠지는 단계가 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나오죠. 세로토닌은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 물질인데 사람을 일시적으로 미치게 만들어요. 그다음 단계가 되면 남녀는 관계가 지속돼 더욱 밀착되기를 원하고 섹스나 뭐 결혼으로 발전하죠.
그러니까 그 사람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그 사람은 자기 몸의 화학적 원리에 충실히 반응한 거니까.
김선아: 지금 그 새끼 편드는 거예요?
현빈: 난 그 사람보다 그쪽이 더 이해가 안 돼요. 얼마나 우습고  가벼운 건지 그렇게 겪고도 너무나 쉽게 사랑에 대한 기대를 또 하잖아요.
김선아: 누가 뭘 쉽게 하는데요. 난 단 한 번도 사랑을 쉽게 해 본 적 없어요. 시작할 때도, 충분히 고민하고 시작하고 끝날 때도 마찬가지예요. 호르몬이 넘치건 메마르건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고요. 진심으로요. 

  • 사랑에 지쳐버린 김선아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하는 독백

'이제 남자 때문에 울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아버지. 서른이 되면 안 그럴 줄 알았다? 
가슴 두근거릴 일도 없고, 전화 기다린다고 밤샐 일도 없고, 아버지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그냥 나 좋다는 남자 만나서 가슴 안 다치게, 내 마음은 안다치게,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근데 이게 뭐야 끔찍해. 
그렇게 겪고 또 누구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내가 너무너무 끔찍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아빠: 삼순아, 아부진 심장이 딱딱해져서 죽었잖아. 심장에 피가 흐르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좋아하는 남자 때문에 아프기도 하고, 아버진 우리 셋째 딸 심장이 튼튼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데.

  • 현빈과 정려원이 이별하며 하는 대사

정려원: 너 오늘 되게 이상한 거 알아? 왜 그래.. 나한테 뭐 할 말 있어? 
현빈: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서.. 뺨에 난 점. 그거 너 알고 있었어. 옛날에 그거 갖고 얘기한 적이 있었거든.
정려원: 그래? 나 기억이 안 나는데..
현빈: 까먹었겠지. 원래 알고 있던걸 넌 3년 동안 까먹은 거야. 
정려원: 그랬구나.. 치료받느라고.. 약 먹느라고 그랬을 거야 아마.. 근데 할 얘기라는 게 그거야? 
현빈: 네가 그걸 까먹는 동안.. 나도 변했어. 그만 하자.
정려원: 김삼순 씨 때문이니?
현빈: 어..
정려원:사랑하니?
현빈: 자꾸 생각나
정려원: 사랑하냐고
현빈: 보고 싶어. 같이 있으면 즐거워.
정려원: 지금은 반짝반짝거리겠지.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들 똑같아. 그 여자가 지금은 아무리 반짝반짝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된다고. 지금 우리처럼. 진헌아. 그래도 갈래?
현빈: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살잖아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 것 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 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

알프레도 디 수자. 

  • 현빈과 김선아가 연애를 하며 알콩달콩 티키타카 하는 대사

김선아: 너 나 사랑한단 말 안 했잖아. 사랑한단 말 안 하면 안 돼.
현빈: 그걸 꼭 말로 해야 할까? 
김선아: 응, 해야 알아.  빨리 사랑한다고 말해줘.
현빈: 아유 유치해.
김선아:유치하면 뭐 어때 빨리 말해.
현빈: 안 해 못해 한 번도 안 해봤어?
김선아: 너 유희진 씨 한테도 안 해봤어?
현빈: 응.
김선아: 그럼 미주한테는? 
현빈: 안 해봤어.
김선아: 어떻게 태어나서 사랑한단 말을 한 번도 안 할 수가 있냐?
현빈: 그럼 자기는? 
김선아: 나는 수천만 번도 더 해봤지.
현빈: 민현우한테?
김선아: 그게 뭐 남자한테만 얘기할 수 있는 줄 알아? 가족, 친구, 사람들한테  사랑한다고 자주자주 표현하는 거야 원래. 
현빈: 뭐하러. 마음에만 있으면 되지. 
김선아: 사랑한다는 것은 표현을 해야지. 마음에 담아두고 있으면 그걸 누가 아냐. 
현빈: 아니 말로 표현하는 거랑 마음에 있는 거랑 뭐가 다른데. 
김선아: 달라. 칭찬 사랑 이것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계속 고프걸랑.  
현빈: 아유 유치해.
김선아: 인간은 원래 유치한 거야.

  • 김선아가 돌아가신 아버지와 나눴던 대화를 회상하는 명대사

김선아: 너무 좋아서 너무 행복해서.. 그런데 이게 깨질까 봐 너무 겁이나.
아빠: 삼순아. 이런 바보 같은이라고 닥칠지 안 닥칠지 모르는 일을 왜 미리 걱정해. 행복하게 살기도 바쁜데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뭐하러 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미리 걱정도 하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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