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배경
6년 전, 간단하게 주식이나 코인 같은 투자를 공부하기 위해 ASUS(에이수스) VM590U를 145만 원을 주고 구매했었다. 그 당시 6년 전 스펙으로도 최고급 사양에 속하는 편의 노트북을 구매했을 때 난 투자로 부자가 될 것이라며 설레어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결과적으로는 악수를 두었지만.
*제품 사양*
- CPU : I7-6500U
- 메모리 : DDR3 12G
- SSD : 256G
- HDD : 1TB(멀티부스트) 추가 가능
- 그래픽 : 지포스 940M
- O/S : 별도 / 해상도 4K
하지만, 4살짜리 둘째 딸이 식탁에서 일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며 더 좋은 노트북을 사서 쓰라는 기특한 생각을 하였나 보다. 노트북과 전원의 연결선을 잡아당겨 주셨다. 순식간에 노트북이 떨어지며 위에 사진과 같이 굿바이를 하며 사망하셨다. 아직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확인 결과, 액정 및 본체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에이수스 A/S 측 답변으로는 액정을 보호하는 프레임과 연결 바는 단종되어 주문 제작하여야 한다는 답변뿐이었다. 아, 이래서 A/S 때문에 다 국산차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것이구나. 큰 깨달음을 얻었다.
#2 구매할 노트북 서칭
나는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을 따지는 무게의 스펙에 비중을 두진 않는다. 일단 눈에 시원시원하게 들어와야 하는 15인치인 거다. 이번 깨달음으로 국내 대기업 제품을 둘러보았다. 참고로 나는 IT전문가가 아니고 초보다. 그래서 선택군은 역시 삼성, LG!
나 같은 사람들은 한번 쓰면 본전을 뽑을 때까지 진국에 진국을 우려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의 가장 좋은 것을 사야만 한다. 그래야 몇 년이 지나도 속을 썩이지 않고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프로 360 제품군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고민에 빠진다. 일단 나는 게임은 하지 않으나 무슨 작업을 하던 창을 여러 개 띄어놓고 작업을 한다. 따라서, CPU는 i5 보다는 i7. 그거지.
생각해보니, 집에 아이들이 있다. 그것도 둘씩이나. 갑자기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온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나에게 전문성은 없다. 따라서, 아이들이 밟거나 떨어뜨렸을 때를 생각해서 갤럭시 북 프로 기본보다는 갤럭시북 프로 360이다. 의외로 쉽게 결정되었다.
#3 구매기
갤럭시 북 프로 360 (모델명: nt950 qdb-kc71n)으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가격이 너무나도 사악하다. 사고 싶지만 나는 두 아이의 가장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싸게 사야만 했다. 큰일이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찾아야만 했다.
인터넷의 최저가는 200만원 이하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없었다. 모니터의 노트북은 계속 내게 '당신은 갤럭시북 프로 360 오너입니다.' 라며 속삭이고 있었다. 이렇게 호갱님이 될 것 인가. 당근 마켓과 번개 마켓 어플을 깔고 급하게 다시 찾아보았다. 미개봉 노트북 의외로 혜자인 것들이 많았다. 서칭... 150만 원 오케이 대기, 130만 원 오케이 체크메이드, 오잉 125만 원. 광클릭으로 가자가자를 외쳤다. 잡았다, 요놈. 직거래인데 용인이라니... 여기 천안인데요.
하지만 판매자분이 감사하게도 주유비와 톨비 값 5만 원을 빼주셔서 120만 원으로 업어왔다. 감사합니다.
#4 개봉기
판매자 분과 만나서 즉각 제품 확인을 하고 바로 맘이 바뀌기 전에 천안으로 컴백하였다. 개봉기는 아주 간단하다.
*제품 사양*
- CPU : I7-1165UG7
- 메모리 : LPDDR4x 16G
- SSD : 512G
- 디스플레이 : 15.5인치 1920×1080 (AMOLED, 터치)
- 그래픽 : 인텔 아이리스 Xe
- O/S : Window 10 / 해상도 4K
말해 무엇하오리까. 신상은 언제나 사랑스럽다. 사는 순간 구식이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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