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듣고싶은 힐링되는 음악

시티팝 음악의 최강자 김아름 노래 소개(나의 주관적인 생각)

인생회전목마 2022. 8. 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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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배경 

필자는 그때의 기분과 감정, 상황을 공감하거나 더 극대화하여 느끼고자 할 때 주로 음악을 찾아 듣는다. 그중에 여름처럼 무더울때 청량감을 느끼고 싶을 때 또는 회사에서 야근을 마치고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 퇴근하며 우뚝 선 아파트, 건물들 즉 도심 사이를 지나갈 때 꼭 시티 팝 장르의 노래들을 챙겨듣는다. 

시티 팝의 음악을 들으면 마치 성공가도를 달리는 남자가 차가운 도시의 아무도 없는 도로에 나 혼자 드라이브하는 느낌을 받는다. 듣다 보면 냉소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내자아가 보이기도 하고 술에 취해 화려한 네온사인 번화가를 지나가는 몽롱해하는 나의 자아가 보이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왠지 내가 성공한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시티 팝을 좋아해서 듣다보니 김아름이란 가수의 노래들을 찾아듣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아직 유명가수들의 인지도는 가지고 있지만 언젠가 크게 두곽을 나타낼거라 확신한다. 나름 유재석의 탑귀만큼은 가능하다 자부하는 나이다.ㅎㅎ

출처: 김아름 노래들의 앨범 표지

2. 씨티팝 장르에 대한 설명

개인의 취향에 맞게 듣고 싶은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그 장르에 대한 간단한 유래 및 정보들을 알고 들으면 더 좋을 때가 있기에 씨티팝에 대해 잠시 알고 김아름의 명곡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시티 팝에 유래

1980년대 일본 사회는 버블시대라 불리는 경제적 번영기를 누리며 서구권 문화가 쏟아져 들어오게 되고, 덕분에 일본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문화 수준은 나날이 높아져갔으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당시 일본 음반사들은 해외의 프로듀서와 최고급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80년대의 애니메이션 및 만화사업과 맞물려 거의 같은 테크트리를 탄다고 보면 된다. 버블 시대 특유의 자본력과 그를 바탕으로 구축한 음악적 인프라는 일본 가요 전체의 질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 가요계의 프로듀싱 능력도 향상하게 된다.

이러한 기조가 절정에 달할 시기, 일본 가요계에는 재즈, 펑크, 디스코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영미권 곡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실제 당시 일본 음악계에서는 미국에서 활동하던 펑크, 퓨전 재즈 분야의 유명 뮤지션들을 일본으로 불러와 자신들의 음악 작업에 적극적으로 세션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런 퓨전 재즈의 장르적 문법을 기반으로 신시사이저와 전기 악기, 이른 시기의 디지털 음악 등을 기반으로 짜여진 그루브 한 진행의 일련의 곡들이 점점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도쿄 등지의 대도시권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냈다. 이것이 이른바 '시티 팝'으로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2) 시티 팝에 현재 인식

그렇게 잊혀가는 음악이 되나 싶었지만 2010년대 후반 이후 유튜브의 영향력을 타고 Plastic Love 영상을 중심으로 비슷한 양식의 음악들이 서구권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일본 음악을 듣던 마니아들의 '나만 알고 싶은 노래', '나만 알고 싶은 가수' 수준을 벗어나 비로소 대중적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이런 류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제법 있었지만, 딱히 이게 '시티 팝'이라고 정의하고 부른 것도 아니었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펑크, 퓨전 재즈 등등 서구권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2010년 이후 원더걸스 유빈, 지코, 백예린, 브레이브걸스 등등의 유명한 뮤지션/가수들이 시티 팝풍의 노래들을 부르면서 알려지기도 한 것 같다.  

3.  내 마음속에 숨겨둔 김아름 가수의 명곡 소개

  • 노래제목: 선(Line)

내가 가장 최애 하는 노래이다. 2018년 발매한 싱글 앨범 타이틀곡이며, 1집과 2집에 모두 수록되어 있다. 몽환적인 김아름 가수의 목소리에 펑키한 음악에 신시사이저, 베이스 등이 입혀져 도입부 듣자마자 "어라, 괜찮은데?!" 하다가 반복 재생을 했던 노래이다.

  • 노래제목: 아쿠아 (Feat.뮤지)

그룹 UV로 유세윤과 함께 하는 뮤지가 피쳐링한 곡으로, 그룹UV의 멤버로 개그맨이나 예능캐로 오해할수 있지만 뮤지션 뮤지는 확실히 평범하고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 출중하다고 할 수 있다. 여름철의 청량함을 느끼고 싶다, 눈을 감고 휴양지를 떠올리고 싶다면 추천하는 노래이다. 댄스곡은 아니지만 김아름 가수의 목소리가 몽한적이라 느꼈었는데 청량하고 상큼한 목소리도 있구나라고 느낀 노래이다.

  • 노래제목: 새벽(Midnight)

디스코풍의 노래로, 늦은 밤 술에 살짝 취해 번쩍거리는 싸이키와 화려한 네온사인에 몸을 맡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표현력이 부족하여 말 정리가 안되지만 일단 들어보면 알 것이다.

  • 번외 편 / 노래제목: Plastic love   가수: Maria Takevchi

'80년 대 일본의 시티 팝의 정수'라고 할 만한 교과서적이며 대표적인 노래라고 보면 된다. 젊은 MZ세대들의 취향 일지 아닐지 알 수 없지만 40대가 다되어가는 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나의 시간을 할애할만한 노래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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