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개인 업무평가를 위해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라는 업무지시를 받았다. 대학교 때 교양과목으로 한번 쓴 적은 있는데 그 후에 10년은 넘게 써본 적이 없는데 이게 뭐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대기업은 다들 이렇게 한다는데, 진짜 이런 건지 알턱이 있나. 그것도 도서가 지정되었는데 심지어 시집이라니... 류시화 지음 불만 불평은 뒤로 하고 월급은 받아야 하고 해서 일단 굳어있던 뇌를 풀가동하여 써보려고 한다. 이제 시작해보겠다. Prologue. 지금의 나에게 책이란 금융투자, 자기계발에 관한 분야에 치우쳐 있었다.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도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나는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보다는 책임 이란 것이 더 앞서 있었..